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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폐어플레이상 받은 첫 용병 바데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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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한국에 와서 이렇게 의미있는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12일 외국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수원삼성의 플레이메이커 파델 바데아(29.루마니아)는 크리스털 트로피를 수없이 어루만지며 기쁨을 가누지 못했다.
『나도 성인(聖人)이 아니므로 파울을 하고 퇴장당할 수도 있다.그러나 언제나 경기에 몰두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밝힌 바데아는 『페어플레이는 선수 자신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심판.관중 모두의 노력을 합쳐 체질화해야 할 문제』라고 자신 의 「페어플레이관」을 설명.
바데아는 신생팀 삼성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며 워낙 출중한 기량을 선보인 탓에 집중마크의 표적이 되어버렸고 수없이 파울을당해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바람에 온몸에 성한 곳이 없다.
11일 현재까지 12경기에 출전한 바데아에게 파울을 저질러 퇴장당한 선수가 2명이나 된다.그러나 그토록 심한 파울에 시달리면서도 보복성 태클이나 어필을 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두번의 경고를 받았는데 7일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홍명보에게 후방태클을 당한 후 『그러다 다치면 어떡하느냐』고 영어로 타이르다 말다툼으로 오해받아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말았다. 줄곧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온그는 『한국선수들은 적극적이고 승부욕이 강합니다.그래선지 플레이가 거칠고 파울이 많더군요.그러나 고의로 해를 입히는 일은 없는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한국선수들에 대한 인상을 피력.
바데아는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유니브 크라이오바(루마니아)와 로잔(스위스)에서 활약하다 삼성에 스카우트됐다.이적료 65만달러(약5억2천6백50만원),월봉 9천달러로 역대 최고액용병.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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