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피서지 사고 응급처치 올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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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도심의 찌든 때를 훌훌 털어버리고 산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다.그러나 즐거운 야외생활에는 항상 안전을 위협하는 복병이 숨어있게 마련.피서지에서 발생할수 있는 사고에 대한 응급처치법을 알아본다.
◇머리손상=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으면 먼저 턱을 들어올리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다(그림).다행히 곧바로 환자가토하거나 신음소리를 내면 일단 회복하는 것이며 이때는 옆으로 눕혀 자연스레 숨길이 열리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외상후 눈주위가 퍼렇게 멍들거나 눈이나 코를 통해 혈액이나 체액이 나오면 일단 뇌내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머리부상후 3분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두개골 골절,뇌척수액 누출로 인한 뇌손상 가능성이 높은 위험상황이므로 119구급대를 부른다.
◇출혈=피를 많이 흘리면 피부가 창백해지면서 차가워지고 맥박이 약하면서도 빨라지는게 특징.환자를 눕히고 지혈조치를 한후 다리를 들어올려 쇼크에 대비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긴다.
◇물에 빠졌을 때=물밖으로 끌어낸후 환자의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유지해 물을 토해내도록 한다.우선 기도확보를 한뒤 맥박.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실시한다.익사는 폐에 물이 차서가 아니라 인후경련으로 숨을 쉬지못해 발생 하기 때문.
입을 맞대고 힘차게 숨을 불어넣는 인공호흡 한번에 심장압박 5회를 번갈아 실시한다.심장부위를 직접 누르면 갈비뼈가 부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마사지 위치는 가슴 한가운데 흉골부위가 좋다.
질식 이외에 저(低)체온도 문제가 되므 로 모포로 몸을 감싸준다. ◇열경련.열탈진.열사병=열사병은 의식장애와 경련등 아주 위급한 응급상태다.서둘러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기도확보를 한후옷을 벗겨 얼음수건으로 체온을 식혀준다.
◇화상=재빨리 찬물로 세척,열기(熱氣)로 인한 더이상의 조직손상을 막는게 좋다.수포는 터뜨리지 말고 어떤 것도 화상 부위에 바르지 않는다.오염이 안되게 깨끗한 천으로 감싼후 병원으로이송한다.
◇독충.해충=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스프레이,향수 등은 곤충을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먹다남은 음식도 꼭 덮어놓아야 한다.쏘는 곤충이 있는 곳에서는 몸에 뿌리는 구충제가 도움이 되며,이미 물린 부위에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나 로션을 바르고,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벌침 등에 의해 과민성 쇼크상태에 빠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기도가 부어올라 호흡이 힘들어진다.전문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를 앉혀놓고 호흡을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다.
◇독사=환자를 움직이지 못하게해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한다.뱀독은 대개 임파관을 통해 흡수되므로 물린 자리 위쪽을 넓은 붕대로 묶어주고 병원으로 옮겨 항독소제를 맞게한다.독을 제거하기위해 피부를 절개하거나 입으로 빨아내는 행위는 별 도움을 주지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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