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피서지 지병환자 주의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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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여름 휴가철은 오히려 고문이다.
그러나 증세가 심각한 질병만 아니라면 가벼운 나들이는 오히려심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다만 여행지에서의 돌발적인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질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건강상태를 유지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당뇨환자가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일정한 혈당 유지.그러나 여행지에서는 혈당측정이 불가능하기때문에 평상시 식사시간과 양.식사내용을 경험적으로 따를 수밖에없다.때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반드시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 해야 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탈수가 잘되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고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준비해 미리 조금씩 마시도록 한다.발에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으므로 구두나 샌들을 피하고 푹신한 운동화를 신어 발을 보호한다.
고혈압환자라도 뇌졸중이나 협심증.심부전등을 앓지 않은 경우,심장병환자라도 한번에 12계단 정도 오르는데 무리가 없으면 여행은 오히려 권장사항.그러나 한여름 뙤약볕이나 과로.수면부족은유의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데 임신부가 마음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우려되는 것은 유산.따라서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태임신,자궁기형 및 무력증,양수과다증이 있거나 임신초기 3개월과 마지막 달은 피하는 것이 좋다.어느 경우든 지병이 있으면 여행전 의사와의 상담은 반드시 필요하다.집을 떠나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은 짧은 시간 작용하는 수면제를 처방받는게 좋다.
의료보험증 지참도 필수.여행이나 출장중 발생하는 긴급상황에서는 타진료권에서도 진료의뢰서 없이 의료보험이 인정되기 때문이다.만일 보험증이 없을 때는 진료받은후 병원에 비치해 놓은 의료보험증 미지참신고서를 작성,1주일내 보험증과 같이 제출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도움말:고려대의대 흉부외과 김형묵.신장내과 김형규,경희의료원내과 배종화,한양대 산부인과 박문일교수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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