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低速 임금상승은 高速-생산성본부 동향調査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올 1.4분기중에도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명목임금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가운데 점점 줄어들던 양자간 격차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가 12일 발표한 「96년 1.4분기 노동생산성동향」에 따르면 1.4분기중 광공업(전기.가스업포함)노동생산성지수는 1백79.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명목임금 상승률은 13.7%로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2.8%포인트나 앞질러 생산경쟁력을 더욱 갉아먹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명목임금 상승률(11.2%)과 노동생산성증가율(10.4%)간의 격차 0.8%보다 2%포인트나 더 벌어진 것이다.
생산성본부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93년이후 한번도 명목임금 상승률을 앞지른 적이 없었다.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명목임금 상승률에 비해 93년 4.2%포인트,94년 2.3%포인트,95년 0.8%포인트등으로 그차이 가 점점 줄어들다 올 1.4분기에 다시 2.8%포인트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그래프 참조〉 노동생산성지수는 투입된 노동력(근로자수 및 근로시간)에 비해 얼마나 많은 생산을 해냈는지를 지난 90년을 기준(1백)해 수치화한 것이다.
1.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10.9%를 기록한 것은 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8.6% 증가한 반면 노동투입지수는 2.1%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올 1.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증가율이 10.7%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업 5.6%,광업 1.
5%순이였다.업종별로는 영상.음향.통신장비(19.7%)와 사무.기계(17.1%),자동차 및 트레일러(16.7% )가 15%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코크스.석유정제업(-10.5%),가죽.신발.가방(-8.4%),섬유(-1.9%),고무.플라스틱(-1.2%),펄프.종이(-0.5%)등 5개 업종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1.4분기 재고지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19.1%나 증가하고 초과근로시간도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경기 하강국면을 반증했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