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극단 작은신화 '아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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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아이스」는 두개의 나를 뜻하는 조어.이 연극엔 두개의 「나」가 등장한다.본래의 나인 X와 나의 자아인 X2다.막달레나가맡은 역은 X2.실존하는 인물인 X와 달리 비사실적인 인물이다. 무대는 33세 여성의 의식공간으로 꾸며진다.주인공 X와 X2는 1인2체.날때는 똑같은 모습이지만 X가 삶의 일상에 치여이기적이고 잔인한 모습으로 일그러지면서 자아인 X2도 X에 의해 왜곡된 모습으로 길들여진다.33세의 어느날 X 2가 X앞에선다.눈빛도,머리색도,체형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동일체였던X와 X2의 만남은 둘의 일그러진 비극적 모습의 대비를 통해 인간의 실존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극단 작은신화의 재간둥이 홍선경이 X역을 맡아 섬세한 내면연기를 선보이고 막달레나는 표정과 눈빛,그리고 동작으로 표현 가능한 폴란드 배우의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오는 17일부터 연우소극장.764-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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