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場 대박 꿈꾸는 구글,상표권 소송 몰려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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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잇따르고 있는 상표권 침해 소송으로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의 기업공개(IPO)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보험회사인 악사는 자사의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구글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컨대 구글을 통해 키워드 검색을 하면 키워드와 관련있는 회사의 광고가 함께 표시된다.

그러나 악사가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표의 문구를 키워드로 사용해 검색하면 악사가 아닌 구글과 계약을 맺은 경쟁사의 광고가 게재된다는 것.

악사 이외에도 미국의 주택개량업체인 월페이퍼 팩토리와 애완동물 공급업체인 펫스 웨어하우스, 프랑스의 루이뷔통 등도 악사와 유사한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 뉴스레터인 서치엔진워치의 대니 설리번은 "키워드와 관련된 상표권 소송은 구글에는 물론 키워드 관련 광고를 팔고 있는 검색업체 모두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워드 관련 광고는 현재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16억달러에 이른다.

BBC뉴스는 "구글이 대규모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점은 악재"라고 보도했다.

한편 구글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기업공개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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