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는 취업 보장 받고, 장학금 받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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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직장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으니 정말 든든합니다.“

10일 ‘주문식 교육 장학금’을 받은 영진전문대학 학생들이 장학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영진전문대학 제공]

대구 영진전문대학 이상수(23·컴퓨터응용기계계열 2년 )씨는 10일 장학금 350만원을 받았다. 이는 대구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평화기공㈜이 내놓은 것이다. 이씨는 이 회사에 취업하기로 결정돼 있다. 대학이 이 업체와 체결한 ‘주문식 교육’ 협약에 의해서다. 이씨는 내년 1월 2일 출근할 예정이다. 그는 “취업·학비 걱정 없이 정말 마음 편하게 공부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날 영진전문대학 국제세미나실에서는 하이닉스반드체·평화기공 등 11개 업체와 학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장학금은 437명에게 지급됐으며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350만원이었다. 전체 금액은 2억1200만원. 명칭은 ‘주문식 교육 장학금’이다. 주문식 교육은 대학과 협약을 맺은 업체가 필요로 하는 과목을 개설해 가르치고, 졸업생을 해당 기업이 채용하는 방식으로 영진전문대학이 만든 새로운 산학협력 체제다.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미리 쌓다 보니 기업체의 반응도 좋다.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업이 내놓은 장학금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11억7000만원에 이른다. 평화산업·평화기공이 3740만원, 한국금형협동조합 1100만원, 셀텍 650만원, 한국소프트웨어 등 127개 업체가 장학금을 기탁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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