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6~9일 국립국악원서 국악동요 작곡 워크숍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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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해마다 어린이날을 기해 열리는 MBC창작동요제의 출품작중 국악동요가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국악의조기교육 필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상황에서 국악동요 작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의 반영으로 보여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MBC창작동요제나 국립국악원 주최 창작국악동요제에서 출품돼온 국악동요는 단순히 굿거리 장단에 5음계의 선율을 붙이면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어서 서양식 동요개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게 대부분이다.입 상곡들도 전통어법을 이해하지 않고 작곡된 것이어서 어린이들에게 국악의 감수성을 길러주기에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
때마침 국악동요 창작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선 교사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전통어법에 충실한 작곡법을 개발하기 위한 「국악동요 작곡을 위한 워크숍」이 오는 8월6일부터 9일까지 국립국악원 소극장에서 열린다.
지도강사로 이성천 국립국악원장,권덕원 춘천교대교수,김영운 정신문화연구원교수가 참여해 국악기초이론.민요분석.창작실습 등을 통해 전통어법에 충실한 국악동요 창작의 방법론을 모색하게 된다.권덕원 교수는 『전통어법에 충실하지 못한 작품들 은 어린이들에게 국악을 올바로 인식시키는 커녕 국악동요 발전에도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워크숍의 전과정은 내년중 『국악동요 작곡법』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며 여기서 발표된 수준높은곡들은 오는 10월 국립국악원 대극장 개관에 즈음해 열리는 「창작국악동요제」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올해부터 KBS와 삼성문화재단 공동주최로 열리는 창작국악동요제는 작품공모와 함께 기성 작곡가들에게 위촉한 신작 동요들도 발표할 예정이다.워크숍 참가신청 접수는 10일까지.선착순 모집.(02)580-3076.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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