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곳곳 깨지고 내려앉은 보도블록으로 시민들 큰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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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민 하명관(36.상업.대구시수성구황금동)씨는 『비오는 날은인도에 고인물때문에 걸어 다니기조차 어렵고,더욱이 깨진 보도블록사이로 흙탕물이 튀는 경우도 많아 짜증스럽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대구시내 곳곳의 보도블록이 이처럼 깨지고 꺼져 비가 올때마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금이 간 보도블록 때문에 흙탕물이 튀거나 블록이 내려앉아 발목까지 물이 차는 곳도 한 두군데가 아니다.인도에 각종 전선.
가스관 등을 묻은뒤 땅다지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보도블록을 덮는데다 최근 인도까지 올라오는 불법주차 차량이 늘 어 블록이 깨지고 꺼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중구동인동 대구지방경찰청~중앙주유소 구간 1백여에는 보도블록 곳곳이 깨지고,내려 앉은 곳에는 빗물이 고여 이리저리 피해 다녀야 할 정도다.
수성구황금네거리~두산오거리 구간 5백여 인도도 마찬가지.비가올때는 양말까지 버리기 일쑤다.보수공사에 들어가는 돈낭비.인력낭비도 만만찮다.
수성구청의 경우 깨진 보도블록을 보수하는데 올들어 지금까지 지난 한햇동안 쓴 예산(2억5천만원)과 비슷한 2억원을 썼고,중구청도 지난해의 두배인 1억3천만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많은 날은 하루에도 10여차례 보도블록 보수공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남구청도 보수예산이 6천만원에 불과하지만 올들어 보도블록 몇장씩을 갈아끼우는 사소한 공사를 3백여차례나 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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