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손민한.이성갑'제2의 박찬호'되기위한 꿈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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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아마야구의 대어 손민한(고려대4)과 이성갑(단국대4)이 「제2의 박찬호(LA 다저스)」가 되기 위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올림픽 국가대표 투수진의 에이스격인 손은 노모 히데오(LA 다저스)의 에이전트인 돈 노무라를 통해 메이저리그 입단을 타진하고 있고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는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에 진출한 최경환(23) 의 대리인격인 이덕준 보스턴 레드삭스 극동담당 스카우트와 접촉을 통해 미국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80㎝.77㎏의 우완정통파 손은 95년 국내성적 7승1패,방어율 1.92로 아마야구 MVP로 뽑힌 바 있는 대어로 지난해 일본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9월 구라시키)때부터 꾸준히 해외진출설이 나돌았다.
손은 올 봄 노무라와 만나 일본 프로야구 진출보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노무라는 노모 히데오를 비롯,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마에다(뉴욕 양키스)등 일본 선수를 미국으로 데려갔고 히로시마 카프의 에이스격인 도미니카 출신의 로빈슨 체코가 내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진출하는데도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천안북일고 시절부터 빠른 공 하나만큼은 인정받았던 이는 최경환을 비롯,선동열(주니치 드래건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내한했던 이덕준-레이 포인테빈트 콤비의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지난 5월 백호기때 국가대표 에이스격인 문동환(현대전자)과 맞대결을 벌여 2-1완투승(6안타 9삼진)을 따내 급격히부각됐다.183㎝.92㎏의 당당한 체격에 1백45㎞에 이르는 빠른 공이 주무기.
이는 이덕준씨와 만난 자리에서 『최창양(삼성)이 미국에 건너갈 때와 같은 제의(계약금 10만달러)를 받았다』면서 『마이너리그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두 선수의 연고구단인 롯데(손민한)와 한화(이성갑)는 진갑용(포수.고려대4).이대성(투수.경성대4)을 1차지명할 수있다는 생각에 『굳이 해외로 나가겠다면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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