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연구개발비(R&D)대한 투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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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제조업체들의 연구개발비(R&D)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긴 하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한햇동안의 총 연구개발비 투자가 5천억원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94년의 경우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쓴 돈은 광고비에도 못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돈은 4조4천8백87억원으로 전년(3조3천5백32억원)보다무려 33.9%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은 18.1%.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4년 1.2%에서 지난해는 1.36%로 높아졌다.
90년에 이 비중이 0.73%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새 거의 두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추세는 한은이 지난해 전국의 2천1백3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투자액을 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 제조업체의투자규모를 추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최근 산업은행의 조사결과를 보면 특히▶영상.음향.
통신장비(3.91%)▶의료.정밀.광학기계(2.64)등 첨단분야업종의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이 높았다.반면 섬유.음식료나 가죽.
신발등의 비중은 0.2~0.5%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이처럼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본(3.47%,93년)이나 미국.독일등 선진국의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참조〉 한편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광고비에 지출한돈은 3조5천2백3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07%를 차지했다.광고비 지출이 거의 연구개발비 투자와 맞먹은 셈이다.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94년에는 광고비가 연구개발비 투자보다 많았던것으로 조사됐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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