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연구소서 "한국독립운동사사전"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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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부설 독립운동사연구소가 대규모의 『한국독립운동사사전』을 펴낸다.총론편 2권,사건.단체편 3권,인명편 5권,부록(연표와 색인)2권 등 전체 12권으로 구성된 이 사전은 총1만여쪽,원고지 로는 8만여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독립운동사의 이론적 쟁점을 다룬 50여개의 주제,1천여개의 사건.단체 항목,3만여명의 인명항목과 아울러 2만여점의 사진자료가 포함될 이 사전을 집필하는데 국내외 근.현대사학자 3백여명이 참여했다.이 분야 연구자를 거의 망라하고 있 다.
독립운동사 총정리 차원에서 지난 92년부터 시작된 이 사전편찬 사업은 이제 결실을 봐 우선 총론편 상.하 2권이 6월말 출간된다.
총론편은 독립운동의 태동.성립.발전.심화과정을 영역별.시기별성격에 따라 50개 주제를 선정,국내외 관련 전공학자들이 집필했다.「독립운동의 배경」「한말 국권수호운동의 전개」에서부터 「독립운동의 성과와 광복」에 이르기까지 6개 장으 로 구성된 총론편은 어느 한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연구성과를 객관적으로 소개해 기존의 연구성과를 총괄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내년말까지 출간예정인 3권의 사건.단체편은 독립운동과 관련된주요사건과 사회주의를 포함한 독립운동 단체 등 1천여개의 항목을 담게 된다.2001년말 출간될 5권의 인명편은 친일경력 확인자를 제외한 독립운동 기여인물 3만여명을 추출 해 실을 예정.이 사전 출간과 관련,가장 민감한 부분일 수 있는 인명편에서친일경력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는 인물은 그 논란의 이유를 「사실적」으로 기재하는 등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할 방침이다.부록은 인명편과 함께 출간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87년 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이 사전 편찬을 최대의 성과로 자부하고 있다.독립기념관 박유철관장은 이 사전의 발간사에서 『독립운동사 연구성과를 집약한 이 사업은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는 것은 물론 한국근대사에 대한 역사바로세우기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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