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풍남제 야바위꾼.바가지요금등으로 축제의미 퇴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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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전주시 풍남제 일부 행사에 사행성 야바위꾼이 설치는가 하면 대부분의 업소들이 바가지요금을 받고 있어 축제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백제교까지 백제로변에 설치된 난장의 경우 당초의 계획대로 전주를 상징하는 전통 고유음식을 선보이거나 민속놀이를 하는 행사는 극소수에 그치고 대부분 시민에게 한탕을 부추기는 야바위꾼들이 설치고 있다.
전주종합경기장 안에서는 1백여 업소중 50여 업소가 동전을 던져 돈내기를 하거나 주사위를 던져 당첨될 경우 3배 이상의 돈을 주는 등 도박에 가까운 야바위꾼들이 오전 2~3시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또 이 난장에서 술을 비롯한 음식을 팔고있는 일부 업소들은 2홉들이 맥주 한병에 4천원씩으로 시중의 2천원보다 두배 비싸고 파전.도토리묵은 5천원,불고기 1인분 1만원 등 시중보다 두배가량 비싸게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풍남제를 보기 위해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러한야바위꾼과 바가지 상혼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강수(49.상업.대전시대덕구둔산동)씨는 『해마다 풍남제를 보기 위해 전주를 찾고 있으나 이번에는 특히 야바위꾼이나 바가지요금이 판을 쳐 행사의 본질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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