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전통춤사위 이용 민속에어로빅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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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생활체육의 대표적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체조와 에어로빅에서우리의 전통가락과 춤사위를 이용한 동작들이 개발돼 좋은 평가를받고 있다.
체조의 경우 지금까지 국민체조.신체조 등이 보급됐지만 국민정서에 깊숙이 파고드는 데는 실패했다.구령에 맞춰 단순하고 기계적인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쉽게 친근해지기 어려웠었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서는 전통가락에 전통 춤사위를 이용한 「덩더꿍 체조」를 완성해 본격적인 보급에 나서고 있다.
덩더꿍 체조는 모두 네마당으로 구성됐다.총소요시간은 30분.
첫째 마당은 산대놀이의 춤사위을 소재로 만들어졌다.여기서 사용되는 동작은 흥이 나 즉흥적으로 멋들어지게 한판 춤을 출 때 가장 많이 쓰이는 허튼 타령장단을 사용한 것이 특 징.
둘째 마당은 농악놀이의 소고춤을 택하고,장단은 삼채장단과 굿거리.휘몰이장단을 취했다.이 리듬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흥겹게 따라할 수 있다.운동효과는 물론 흥을 돋움으로써 정신적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셋째 마당은 강강술래의 춤동작을 변형해 체조동작을 만들었다.
여기서는 뛰거나 빠른 걸음이 많기 때문에 에어로빅(유산소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넷째 마당은 봉산탈춤에서 그 동작을 구했다.첫째 마당의 산대놀이가 여성적이고 섬세하다면 봉산탈춤은 남성적이고 동작이 큰 것이 특징.이 마당에서는 체조의 마지막 부분인 숨고르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밖에 에어로빅도 빠른 템포의 강한 서구 대중음악에 맞춰 해야 하기 때문에 젊은층들은 쉽게 익숙해질 수 있지만 장년.노년층에서는 좀처럼 따라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이에따라 한국에어로빅스 건강과학협회에서 전통 춤사위를 이용한 「 민속 에어로빅」을 개발,보급중이다.국민생활체육협의회는 덩더꿍 체조와 민속에어로빅을 비디오테이프로 제작,보급하고 있다.특히 덩더꿍체조는전국 순회강습을 통해 지도자들을 배출,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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