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ㆍ30대 직장인“나는 일하는 빈곤층” 65.2%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신을‘일하는 빈곤층(working poor)’이라고 여기는 20ㆍ30대 직장인이 65.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물가인상으로 인한 생활고 때문이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0ㆍ30대 직장인 회원 919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일하는 빈곤계층인 워킹푸어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다.

워킹푸어(Working Poor)란 일하는 빈곤층을 뜻하는 말로, 열심히 일을 해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병원 입원이나 실직 등의 문제만 생기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자신이 워킹푸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연봉이 적어서’(37.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생활비가 빠듯해서’(15.9%), ‘저축을 거의 못해서’(11.2%), ‘고용이 불안해서’(8.7%), ‘노력해도 나아지는 것이 없어서’(8.2%), ‘부유층과 차이가 너무 커서’(5.5%), ‘가난이 대물림되어서’(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월 소득이 어느 정도면 워킹푸어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120만원 미만’이 17.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100만원 미만’(15.4%), ‘140만원 미만’(13.0%), ‘160만원 미만’(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는 ‘200만원 미만’(17.2%)이 가장 많았던 반면, 미혼자는 ‘120만원 미만’(18.3%)으로 집계돼 기혼자가 워킹푸어라고 생각하는 기준 소득액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4.8%가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나름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기계발을 한다’는 응답이 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생활비를 더 줄인다’(33.1%),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다’(28.3%), ‘목표를 설정한다’(28.3%), ‘로또 등 복권을 산다’(14%) 등의 의견을 복수 응답으로 내놓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