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자살하자 유족에 돈줘 무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전남지방경찰청은 11일 절도혐의로 파출소에서 조사받은 10대피의자가 농약을 먹고 자살하자 경찰이 돈을 건네 무마한 경위를조사하기 위한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오전11시30분쯤 전남담양군봉산면 申모(46)씨 집에서 申씨의 아들 안식(16)군이 파출소에서 절도혐의로 조사를 받고 귀가,가족 몰래 농약을 먹고 음독 자살했다.
가족들은 申군이 전날 오후5시쯤 담양경찰서 봉산파출소에서 오토바이 한대를 훔친 혐의로 철야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1시 재출두를 앞두고 『경찰서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고 방안으로 들어가 음독했다는 것.
이와 관련,봉산파출소장 文모(41)경사와 당시 申군을 조사했던 담양경찰서 형사계 郭모(32)순경은 유가족의 요구로 지난 8일 1천만원씩을 위로금조로 전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