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학비부터 어학연수 지원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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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등록금 면제, 기숙사·해외어학연수비 지급, 매학기 교재비 120만원 지급….

영남대가 우수생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정원 80명의 ‘천마인재학부’를 신설하면서 합격생에게 제시한 장학 혜택이다. 금액으로 4년간 5000만원 이상이다.

영남대 우동기 총장은 “의대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1~2등급 우수생이 전부 수도권으로 진출, 지방 사립대는 갈수록 고사 위기”라며 “파격적 장학혜택 등은 지방대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지방 사립대가 우수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4년간 등록금 면제는 기본이다. 해외 대학원 진학 때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도 있다.

금강대는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는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준다. 대상은 ^영국 ‘더 타임스’ 기준, 세계 100위권 대학^일본 및 중국 10위권 대학 등에 입학 허가를 받은 졸업생이다. 이들에게 영어·유럽어권은 연간 2만8000달러, 일본어권 2만1000달러, 중국어권 1만4000달러를 2년간 지급한다.

순천향대는 우수생 80명을 뽑아 해외 자매대학에 교환학생으로 1년간 파견하고 방학 때마다 3주간 어학연수를 보낸다. 비용은 학교가 부담한다. 또 전 학년 학기마다 장학금 100여만원을 주고 기숙사를 무료 제공한다.

한림대는 법학전문대학원과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우수생(각 15명 내외)에게 프리로(Pre-Law)·프리메드(Pre-Med) 장학혜택을 준다. 4년간 등록금 및 기숙사비를 면제하고 매달 20만원의 도서 구입비를 주는 제도다. 또 세명대는 이번 수시 2학기 모집 때 우수생이 지원 학과에서 탈락하더라도 추가로 1~2개 학과에 지원해 합격하게 하는 복수지원제를 도입한다.

황선윤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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