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재료 노출 90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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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이라는 증시의 최대재료가 노출되면서 종합주가지수 9백선이 다시 무너졌다.PCS사업자 선정에대한 기대감으로 버텨온 증시에 당분간 기댈 언덕마저 없어진 느낌이다. 10일 주식시장은 보험.제약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보합세로 출발,전장 중반 무렵에는 정보통신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선정이 유력시되는 한솔텔레컴.LG정보통신.아남산업 등에 상한가 주문이 쏟아져 지수가 3포인트 정도 오르는 상승분 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후장 들어서면서 PCS사업자 발표라는 재료노출을 매매차익 실현의 적기(適期)로 판단한 기관들이 정보통신관련주를 비롯해 최근 급등한 의약.월드컵 등의 테마주들을 쏟아 부으면서 시장분위기는 순식간에 급락세로 반전됐다.
한솔텔레컴과 아남산업이 간신히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LG정보통신 등 PCS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마저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정보통신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보험업종을 제외하고 최근 단기급등했던 제약.월드컵 관련종목들 역시 대부분 힘 을 잃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892.17로 전일보다 11.15포인트 떨어지면서 총선 다음날인 4월12일(889.82)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거래량은 2천6백만주였다.
선물시장 분위기 역시 얼어붙어 6월물이 전일보다 1.70포인트 내린 96.30을 기록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 장세를 받쳐 줬던 개별종목들마저 몰락함에 따라 증시는 당분간 회복되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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