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사장 염산테러 사건 前권투대표선수가 청부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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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중소 건설업체 사장을 염산 테러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민병갑(閔丙鉀.무직.
28.충남대전시동구삼성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 아마추어 국가대표 권투선수 엄복삼(嚴福三.52.무직 .충남공주시이인면주목리)씨를 전국에 지명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3시30분쯤 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 영창유치원빌딩 3층 화장실에서 민사재판 증인으로 출두할 예정이던대현건설 대표 주미웅(周美雄.52.경기도부천시원미구역곡2동)씨의 얼굴에 염산을 뿌려 전치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사건현장에서 周씨의 아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閔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嚴씨가 지난달초 범행을 제의해 왔으나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嚴씨가 염산이 든 플라스틱 통을 들고 周씨를 화장실로 따라 들어가 범행한 사이 화장실 입구에서 망을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嚴씨의 권투도장을 차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閔씨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제3의 인물로부터 거액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배후 인물을 추적중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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