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청소년 여가공간부족 노래방 출입금지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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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초 18세 미만 청소년의 노래방 출입금지 조치가 합헌이라는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하게 금지시킨다고 한다.
내 동생은 여고 1학년인데 최근 보도를 보고 『우린 정말 어디 가서 기분전환 해야 하나』고 말했다.내 동생은 반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행동 또한 모범적이며 함께 지내는 친구들도 모두 모범생이라 할 만한 학생이다.
동생은 공부하다 지치면 노래방.볼링장.패스트푸드점 등에 갔다.그중에서도 노래방은 이들 학생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첫번째 장소였다.물론 청소년의 탈선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당국의 의지는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실제 불량학생 들은 「순진하게」 노래방 같은 곳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들은오히려 주점 등을 많이 가고 업주들 또한 이를 못본체하고 있다. 요즘은 가족끼리도 노래방을 많이 갈 정도로 노래방은 일반화돼 있다.
학교로 학원으로 온종일 쫓겨다녀야 하는 이들 학생에게 건전한노래방만큼은 개방해줬으면 한다.
김난희<서울중랑구상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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