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시간배분.관리 대해 전문가들이 제시한 풍토개선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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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 국회의원들의 시간배분및 관리는 어떻게 해야 선진국형으로고칠 수 있을까.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역구에 연연하는 정치 풍토는 한국의 정치문화를 반영하는 것』(張達重 서울대교수)이라는 전제아래 다양한 현상타파 방법을 제시했다.
의회발전연구회 박동서(朴東緖)이사장은 우선 『현재처럼 방치할경우 우리 국회의 의정(議政)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시대변화에 걸맞은 「비상한 변화」를 촉구했다.그는 『국회의원은 한명한명이 헌법기관이고 이들의 활동여부가 바로 의 정 경쟁력과 직결됨은 물론 국가 발전을 좌우한다』며 의원 개개인의 사명감을 강조했다.張교수도 『의원 개개인이 확고한 사명감을 갖는게 관건』이라며 의원들의 분발을 강조했다.그는 『경조사에 사람이 몰리는 풍토는 국회의원들의 힘만 가지고 안되고 각계의 사회 지도층들이 함께 국민운동을 벌여야 사라진다』고 덧붙였다.朴이사장은 보다 구체적으로 지역구 부담이 없는 전국구 의원들이 앞장설 것을 역설했다.시민단체,전문가 집단등과 합동으로 「국회의원의 바람직한 활동방향」에 대 해 공청회등을 주최해 여론을 선도하라고당부했다.특히 전반기 임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임기가 절반이상 넘어가면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는 데다가 전국구 의원들도 지구당을 맡는 경우가 많아 분위기 형성이어렵다』는 것이다.경조사 불참,화환 안보내기,지역구 덜 가기를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경희대 교수출신인 양성철(梁性喆.국민회의.구례-곡성)당선자는우선 국회를 많이 열자고 주장했다.휴회중에는 『왜 안 내려오느냐』는 지역구민들의 힐책에 대답할 말이 없다는 것.정기국회와 임시국회 일수를 늘리고 상임위등도 좀더 세분화해 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경우 17명에 이르는 보좌관들이 대부분의 사소한 지역구 업무를 대리해주는 점을 들어 보좌관 증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우편으로 지역구민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게 무료 우표를 현재의 연간 7만8천장 규모에서 50만장정도로 늘려 지원해주자고 제안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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