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진명여고 구본철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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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컴퓨터.인터네트등 정보화 학습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선 전문교사 양성을 포함해 교육여건 개선작업부터 추진해야 합니다.』학교인터네트 홈페이지 구축 선발주자인 진명여고(교장 林栽昱) 정보산업 교과담당 구본철(具本喆.35)교사는 이렇게 ■ 문을 열었다. 그는 수학교사로 있다가 인터네트를 포함한 정보교육 확산을위해 담당분야를 바꾼 흔치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지금 당장의 인기보다 앞날을 생각한 결단이다.
-대개는 소위 인기과목인 수학을 버리고 생소한 과목을 선택하려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수학에서 정보산업으로 담당과목을 바꾼계기는. 『우리학교가 정보산업을 실업 선택과목으로 채택한 것은지난 93년이다.당시 나는 수학을 맡고 있었는데 자꾸 마음이 그쪽으로 쏠렸다.내가 갖고 있는 2개의 교사자격증중 진짜 전공을 찾고 싶었다고나 할까.94년 학교측의 제의를 받고 정보산업과목으로 전환했다.』 -최근 정보산업을 필수과목으로 선정하자는논의가 있는데.
『내가 맡은 과목에 대한 이기심이 아니라 사회변화상을 감안할때 그것은 필연적이다.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우선 체계적 학습에 필요한 하드웨어.통신망 구축이 문제다.다음엔 담당교사의 양성문제인데 시간수가 줄어드는 교과목 교 사를 효율적으로 재교육,활용해야 한다.』 -현행 정보산업 교과서는 충실한편인가. 『교과서 자체가 정보사회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있음을 지적하고 싶다.지금 적용중인 6차 교육과정 논의당시인 92년엔 국내에서 인터네트란 말이 등장하지도 않았다.』 -정보산업을 가르치는 일에서 큰 보람을 느끼나.
『우연히 시작한 진명 홈페이지를 놓고 주변에서 진명을 세계화시켰다는 평가를 한다.인터네트가 대학입시와 직접 관련되지 않고있는데도 학생들이 오히려 적극적인게 다행이다.』 -학교 홈페이지를 처음 구축하는 학교측에 조언을 한다면.
『물론 뛰어난 교사.학생 몇사람이나 외부전문가의 힘을 빌리면홈페이지 구축은 가능하다.그러나 학교 전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경우 1회성 유행에 그칠 우려가 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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