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박찬호 '구원투수 강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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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선발투수진에서 밀려났다.
다저스는 12일 에이스 라몬 마르티네스가 부상에서 회복,선발투수진 복귀에 대비해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메워온 박찬호를 구원투수로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박이 구원투수로 강등됨에 따라 다저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 3연전 선발투수를 페드로 아스타시오.마르티네스.톰 캔디오티 순서로 기용하는 한편 이스마일 발데스.노모 히데오로 선발투수진 5명을 확정지었다.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가진 다저스는 경기가 끝난 후에야 박의 구원투수 강등을 발표,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시사했다.
박은 지난달 6일 마르티네스가 부상한 시카고 커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등판,생애 첫 메이저리그 승리를 기록했으며 지난 5주동안 6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성적 3승2패,방어율 2.31을 기록했다.
박의 방어율은 다저스 선발투수중 최고의 기록일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5위를 달리는 성적이다.
반면 박찬호와 선발투수 경쟁을 벌여온 아스타시오는 2승3패,방어율 2.88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측은 아스타시오가 최근 경기에서 호투했을뿐 아니라 기복이 심한 박에 비해 안정된 투구내용을 보인 사실을 높이평가,그를 발탁했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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