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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설의 교향" 7년만에 부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89년10월 「왜장녀」를 끝으로 막을 내렸던 KBS-2TV 『전설의 고향』이 7년만에 납량특집으로 부활한다.
KBS는 미니시리즈 『컬러』의 종영에 맞춰 6월말(26일 예정)부터 『전설의 고향』을 다시 방영하기로 하고 첫 작품으로 「호녀(狐女)」를 택했다.
「호녀」 상.하편을 필두로 총 20편이 『전설의 고향』을 통해 8월말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KBS는 당초 7월3일부터 18편을 내보내기로 했으나 『컬러』의 종영시점이 앞당겨짐에 따라 편수를 늘려 잡게 됐다.
이번에 부활하는 『전설의 고향』은 예전에 방영된 작품 중에서여름분위기에 맞는 납량물을 골라 선보이는 것.
그러나 내용도 예전과 약간 다르며 출연진과 제작진의 얼굴도 바뀌어 전혀 새로운 『전설의 고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작품인 「호녀」도 이미 두 차례나 방영된 작품.인간과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여우인 주인공 향이역은 한혜숙.김미숙에 이어 박상아가 3대를 잇는다.상대역인 소금장수 춘길역은 허준호가맡으며 중견탤런트 최선자는 예전과 변함 없이 향 이어머니로 출연해 제자리를 지킨다.
「호녀」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남매여우가 마지막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인간의 악행에 희생돼 결국 죽음을 택하는 슬픈 이야기다.KBS는 과거의 수작업에서 벗어나 컴퓨터그래픽 등 3차원영상을 선보인다는 야심에 차있다.
『전설의 고향』팀의 안영동PD는 『일단 올해 한시적으로 납량특집을 내보낸 뒤 결과를 보고 매년 방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이 결정된 18편은 「호녀」편을 비롯해 「깽이바다」상.하,「나비의 한」「덕대골」「사녀.은장도」「내 혼백,남의 육신」「바리데기」상.하,「구미호」「짝사랑각」「상정승골」「사후절부야물」「회생」「동침문서」「삼형제바위」「숫돌바위」 등이다 .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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