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섭 교육개발원장 취임 “학교 스스로 활력 넘치도록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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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가 자생적인 활력이 넘치는 곳이 되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19일 취임식을 한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KEDI)원장(56·사진)은 “교육개발원을 교육개혁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바꾸겠다”라고 밝히고 각급 학교의 ‘자생적인 활력’을 강조했다. 설립된 지 36년이 된 KEDI는 국가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 정책을 개발해왔다.

진 신임원장은 “지금까지 교육개혁은 중앙 정부가 청사진을 학교에 내려보내고, 학교는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따라가야 했던 방식이었다”라며 “앞으로 교육개혁의 방향은 자율화·다양화”라고 말했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자율화 교육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전임 원장 시절 KEDI는 “평준화에 의해 학교 수준이 떨어지는 하향 평준화는 쓸 데 없는 걱정”이라는 논리를 제시해왔다.

진 원장은 “개발원이 시행하고 있는 학교 평가, 시도교육청 평가에 컨설팅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기능을 모색하겠다”라며 “학교와 교사들이 현재 상황을 스스로 바꿀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아이디어 은행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일해왔다. 임기는 3년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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