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서울사무소 내달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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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북안동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중앙정부와 협의사항 처리.
기업유치등의 업무를 전담할 서울사무소를 다음달초 개설한다.
이는 단순히 농산물판매등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식경영을 통해 재정을 확충해야만 자치단체로서 자립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경남.충남도등 광역자치단체가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놓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농산물판매를 알선,도지사등이 상경할 경우 의전활동만 전담하고 있다.
정동호(鄭東鎬)안동시장은 10일 『주민서비스 향상.지역발전을위해 중앙부처와의 원활한 협의가 필요한데다 기업유치및 서울에 거주하는 안동사람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사무소를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안동시는 이를 위해 8일 서울서초구서초동 서초월드 오피스텔 10층에 30평 규모의 사무실을 매입해 놓았다.
사무소 이름은 가칭 「안동시대외협력사무소」.초대 소장으로는 현직 서울시도시개발과 안동 출신 이한훈(李翰焄.46.기술직 6급)씨를 스카우트했다.
10여년동안 서울시에서 근무해온 李씨는 공직 대부분을 도시계획및 개발분야에서 근무해온 도시문제 전문가.李씨는 안동시 소속5급공무원으로 승진돼 이달말 서울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 3명과함께 초대 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서울사무소측 은 우선 안동시도심을 통과,도시개발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중앙선을 시외로 이전하는 문제를 중앙부처와 협의할 계획.
또 안동출신 20만명을 관리하고 기업인(1백20여명)을 상대로 지역발전에 따른 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주로 기업인들을 상대로 안동과 예천사이에 위치한 1백5만평의 풍산공단 입주의사를 집중 타진할 계획이다.풍산공단은 90년대초 국 가지방공단으로 지정됐으나 기업들의 입주기피등으로 본격적인 조성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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