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PD이우용의 우리 대중음악 읽기"펴낸 이우용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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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15년동안 라디오 가요.팝 프로그램을 연출해온 현역 PD가 오랜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중가요에 대한 단행본을 펴냈다.현재 MBC-FM의 인기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연출하고 있는 이우용(41)PD가 그 주인공.그는 최근 『PD 이우용의 우리 대중음악 읽기』란 제목으로 3백50쪽 분량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이 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국내 가요 전반을 분석의 대상으로 하는 저서로는 최초의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태지.신중현.김민기 등 가요사에 큰 획을 그은 가수 또는 음악인들을 다룬 전기나 비평서 등 각론격 저 서는 간간이있었지만 총론에 해당하는 책은 거의 없었다.
『…우리 대중음악 읽기』는 엄밀한 학술적.평론적 개념을 구축해가면서 논리를 전개한 본격 비평서는 아니다.하지만 이 책의 미덕은 국내 가요계 최첨단의 현장이라 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나름대로 쌓아올린 경험철학이 행간 마다 빼곡이배어있다는 점에 있다.
이PD는 『외국의 대중이 지지하는 음악과 우리나라 대중에 의해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는 음악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고정관념에서 탈피,적절한 사례를 들어가며 『우리 대중음악은 하나의 독립된 음악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그 결과로 이PD는 「외국팝음악의 유행패턴을 반복하고 있고 창조라기보다 모방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가요계의 현실에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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