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관세 3%로 인하-재경원 물가안정 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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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원유의 관세가 7월부터 현행 5%에서 3%로 다시 내린다.또현재 5%인 시멘트에 대한 관세도 이달안에 2%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거나 아예 한푼도 안받는 쪽으로 바뀐다.7월부터로 예정된서울 시내버스의 요금 조정도 가급적 인상 폭을 낮추고 시기도 유류와 담배 등에 대한 교육세 부과와 겹치지 않도록 늦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7월로 예정됐던 수입선다변화 품목의 추가 해제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지는 바람에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재정경제원은 이달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않을 것으로 보고 이같은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오는 10일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열고 확정할 예정이다.
◇관세 인하=3월부터 5%(일반관세)로 올렸던 원유의 관세를7월부터 다시 3%의 할당관세로 환원한다.원유의 국제가격이 강세인데다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등유에 15%의 교육세가 더 붙으면 기름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갈수록 물건이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멘트에 대한 관세도 낮춰 국내보다 약간 비싼 외국산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 시내버스 요금=서울시는 7월부터 일반버스의 경우 3백40원에서 4백원,좌석은 7백원에서 8백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재경원은 유류.담뱃값 인상(교육세 부과)과 겹쳐 물가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도시형의 경우 3백80원선으로 조정하고 인상 시기도 8월로 늦추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할 예정이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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