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중계석>로케츠,레이커스 완파 플레이오프 8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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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80년대 다섯번이나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매직도 기력이쇠잔한 탓일까.「돌아온 매직맨」은 더이상 「흑표범」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미국프로농구(NBA)사상 네번째로 3년연속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의 희망」휴스턴 로케츠는 3일(한국시간) 벌어진 16강 플레이오프 4차전 홈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출신의 대형센터 아킴 올라주원이 25득점.7어시스트로 맹활약한데 힘입어 로스앤젤레스레이커스를 1백2-94로 완파,3승1패로 8강에 진출했다.
로케츠는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8강(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92년11월 에이즈 보균사실이 드러나 코트를 떠났다가 지난해 복귀한 레이커스의 노장 어빙 매직 존슨(37)은 이날 고작8득점.5어시스트에 그쳐 뚜렷한 노쇠현상을 보였다.
존슨은 전성기 시절 1백개가 넘는 트리플 더블(득점.어시스트.슛블록.리바운드.가로채기중 3개부문에서 두자리수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기록하며 만능선수 칭호를 들었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내내 가장 중요한 마지막 쿼터 5분을 벤치신세로 때운 존슨은 『파워 포워드보다 포인트 가드로 남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시애틀 슈퍼소닉스도 개리 페이튼이 29점을 올리고 숀 켐프가 23득점.8리바운드로 뒤를 받쳐 홈팀 새크라멘토 킹스를1백1-87로 대파하고 역시 8강에 합류했다.
「초음속 군단」슈퍼소닉스는 93년 이래 처음으로 8강 진출의감격을 맛보았다.
반면 주전 가드 미치 리치먼드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부진한킹스는 81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한번도 홈경기를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16강 4차전(3일) 휴스턴 102-94 LA 레이커스 (3승1패) (1승3패) 시애틀 101-87 새크라멘토 (3승1패) (1승3패) 인디애나 83-75 애틀랜타 (2승2패) (2승2패)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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