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 호수.공원 근처 인기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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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역시 신도시에서도 공원과 호수가 아파트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입주초기만 해도 교통사정이 좋은 중심부 시범단지가 인기였으나 이제는 전망좋은 공원.호수주변 아파트단지가 신도시 최고의 주거단지로 떠오르면서 신도시 전체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호수및 공원인접 아파트단지의 경우 공원과 호수가 보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가격이 같은 아파트단지라도 최고2천5백만원 정도 벌어질 정도로 신도시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분당 샛별.양지마을은 중앙공원(12만7천평)과 붙어있다는 이유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곳.샛별마을 우방아파트 48평형의 경우 공원에 접한 곳은 매매가가 3억2천5백만원선인데 비해 같은 아파트 뒷동은 3억원선으로 「공원조망권」이 2 천5백만원에이른다. 특히 샛별마을 우방 31평형은 92년 입주초기만 해도시범단지 같은 평형보다 시세가 1천만원정도 낮았으나 현재는 오히려 1천만원정도 비싸다.조망권과 쾌적한 입지조건이 아파트값에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다 .
양지마을도 공원이 잘 보이는 청구아파트 210,217동 50평형이 3억2천만~3억3천만원선으로 같은 동이라도 공원이 보이지 않는 곳과는 1천만원,다른 동과는 무려 5천만원이나 차이가나고 분당에서 최고 시세다.
일산도 길하나 건너 호수공원이 바라보이는 강선.호수마을 아파트가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호수마을 청구와 현대 32,33평형은 1억4천5백만~1억5천7백만원선으로 일산내에서 싼 축에 드는 H마을 D아파트보다 약2천5백만원이상 비싼 가격이다.
호수마을 유원.삼환아파트의 경우 같은 로열층이라도 호수 조망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최고 1천만원정도.강선마을 우성 57평형도 2억9천만~3억6천만원으로 호가돼 신도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속한다.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호수공원 주변에서 노후를 보내려고호수마을 아파트만을 사려는 나이든 서울손님도 더러 있다』면서 『이미 아파트가격에 호수공원의 장점이 반영됐기 때문에 개장시기를 앞두고 별도로 가격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정발산공원에 붙어있는 31블록의 단독주택지도 일반주거지역이지만 공원 덕분에 전원주거지역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탓에 대지 70평의 시세가 보통 1억2천만~1억2천5백만원선으로 다른블록보다 4천만원이상 비싸다.
평촌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중앙공원과 마주한 향촌마을의 아파트값이 최고시세다.공원이 보이는 현대아파트 32평형이 1억5천5백만원으로 같은 아파트 뒷동보다 5백만원정도 높고 신도시 다른단지 같은 평형에 비해 평균 1천만~1천5백만원 비싼 편이다.
이계영.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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