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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옥수수도 작년보다 2배나 올라-세계 곡물시장 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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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적인 곡물재고의 감소에 미국 곡창지대의 일기불순이 겹치면서 국제곡물가격이 연일 가파른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밀.옥수수.콩 등 대표적 곡물 시세가 1주일 가까이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캔자스 곡물시장의 밀값(5월 선물)은 1부셸(약 2말)당 전날보다 10센트 오른 7.44달러까지 치솟아 심리적 저항선인 7.50달러 돌 파를 목전에두고 있다.
시카고시장의 옥수수값도 이날 부셸당 5.03달러에 마감돼 사상 처음 5달러대에 진입했다.
이러한 곡물시세는 작년 평균치의 두배에 달하며 1월 평균에 비해 밀의 경우 약 60%,옥수수는 35% 오른 수준이다.
올들어 곡물시세는 곡물재고가 바닥세를 보이면서 2월중순부터 두드러진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캔자스.미네소타.노스다코타 등 미국 중부「농업벨트」에이상가뭄과 저온현상이 계속되면서 이달 들어 연일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20년만에 처음 밀가루에 수출세를 매기는가 하면 필리핀 등 일부 개발도상국 제분회사들은 시세가 안정될 때까지 밀 수입을 중단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곡물값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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