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양 평창高 유희준 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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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문계고등학교에서 근거리통신망(LAN)을 설치해 교사들이 문서를 작성,결재하고 교육자료를 보관한다.평창고등학교(안양시동안구범계동)는 정보화에 관한한 기업 수준에 가까운 학교다.
이 학교의 정보화 추진과정은 조직의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
먼저 최고운영자의 의지는 분명했다.60대의 유희준(兪凞俊)교장과 50대의 김종희(金鍾熙)교감이 가장 먼저 학교의 LAN 설치와 전자결재를 주장했다.과감하게 2천2백만원의 1단계 설치비용을 육성회비의 최우선 지출항목으로 돌린 것이 그것이다.
거기에 실제 업무를 추진할 태스크포스도 갖췄다.지난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최우수 성적전산관리고교」로 수상하는데 힘을 모은 이재우(李在祐.지구과학.28)교사와 인터네트 홈페이지 작성을 도맡은 김대성(金大成.윤리.3 2)교사.두젊은 교사는 지난 3월 학교에 LAN을 설치할 때 1주일이나 밤을 새우며 자기일처럼 뛰었다.
최고운영자의 의지와 다수의 동의,그리고 실무 추진을 맡은 일선담당자.혁신의 3박자가 착착 맞아떨어진 셈이다.
평창고가 LAN을 문서결재에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지역도서관과 연결해 독서지도도 하고,매년 축적되는 진학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해 고3생들의 입시지도에 이용한다는 방침이다.이 학교의 최종목표는 교사.학부모간 컴퓨터통신으로 상호 교류하는 것.학부모가 어렵게 찾아오는 수고없이 학생 생활과 학부모의 의견.요청을 컴퓨터로 교환,개개인의 교육에 반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교사들의 전망은 낙관적이다.『학교정보화추세는 대세고 평창은 앞서나갈 것』이라고 김대성교사는 자신하고 있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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