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국 심포지엄 남북학생대표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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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통일 심포지엄은 미국에서 남북한 학생대표들이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기자회견에서 권호웅(33.김일성 종합대) 북측 학생대표와 이재성(서울대)남측 학생대표는 각각 통일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다.
-(權에게)학생치고는 나이가 많은 데.
▶학생 나이로는 33살이 많다고 하지만 생일이 11월이라 만으로는 32살이다.10년동안 군복무를 마치고 입학해 졸업반인 5학년이다.결혼해서 딸도 하나 있다.
-(權에게)북측 대표 선발 기준은.
▶내가 북한학생들을 대표할 만한 사람인지 모르겠다.나보다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선발기준은 잘 모른다.
-분단과 통일에 대한 생각은.
▶권=통일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는 북의 학생들도 잘 알고있다.논의도 한다.남녘 학우들과 만남은 오랜 바람이었다.이재성학생이 북의 학생들이 남의 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는 것을 어제밤 신문을 보고서 야 알게돼 좀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그런 질문을 내게 먼저 할 수도 있었는데. ▶이=군복무중 비상 출동 명령이 내렸을때 느낀 참담함을 잊지 못한다.분단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젊은이들이다.왜 젊은 세월을 총쏘는 것을 배우며 낭비해야 하는가.그래서 통일 논의에 있어 평화정착.군비축소 문제도 다뤄야 한다.남북의 긴 장 완화를위해 젊은이들이 나서야 한다.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진정 바란다.남한의 모든 젊은이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믿는다.
-이번 심포지엄에 대한 기대는.
▶이=심포지엄을 계기로 남북 학생들이 서로를 알고 평화정착을위해 함께 뜻을 모을 수 있었으면 한다.남한학생들이 북한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북측 대표에게 전해주고 싶다.
▶권=앞으로 3,4일 같이 생활하는 동안 통일문제 뿐아니라 다른 여러면에서도 서로에 대해 잘 알수 있기를 바란다.이번 심포지엄에서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고 싶다.
샌호제이=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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