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대중공연장 논란-4개교 유해시설 집단 진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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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학교 밀집지역에 대중음악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서울중구정동 예원학교.창덕여중.이화여고.이화여자외국어고 등 4개 학교 교사.학부모들은 18일 학교 인근 정동아트홀 개관을불허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교육부.문화체육부.서울시교육청.중구청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공연.출판전문회사인 ㈜중원미디어가 서울중구정동15의 옛 유네스코회관을 개.보수해 6월말 개관할 예정인 정동아트홀은 1백80평에 6백석 규모로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여는 본격적인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이달초부터 내부공사가 진행중인 이 공연장은 예원학교 뒷담장과이면도로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고 다른 세 학교의 교문에서도 불과 80~9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에따라 이들 4개 학교는 학교보건법상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학교경계선으로부터 2백이내)에는 극장.소극장 등 유해환경업소가 들어설 수 없게 돼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연장이 들어설 경우 청소년들이 대거 몰려들게 돼 학교주변이우범지대화되거나 학생지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고 특히 야간에 학교시설관리가 어려워진다는게 학교들의 주장이다.중원미디어측은 지난달 26일 소극장 허가신청을 했다 가 이를 취하하고 대중공연장으로 허가신청을 변경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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