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최대 호황…1분기 이익 지난해 8~20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국내 주요 해운업체들이 지난 1분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600억~1천1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영업이익이 51억원이었다. 매출액도 올 들어 컨테이너 운임이 계속 올라 지난해 1분기(1조2천442억원)보다 10~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은 이 같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오는 26일부터 2주 동안 미국.영국.네덜란드.홍콩.싱가포르 등을 돌며 해외 투자설명회를 연다.

현대상선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770억원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1억원)의 8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 회사도 다음달 중순 실적을 공시한 뒤 노정익 사장이 직접 참석한 국내 및 해외 기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세양선박과 대한해운도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세양선박은 이 같은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한강유람선 사업자인 ㈜세모유람선과 컨테이너 및 모피 생산업체인 진도를 인수키로 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홍주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