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상품 북한서 은밀히 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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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주민들 사이에 옷.양말.운동화.전자제품 등 갖가지 남한제품들이 고가(高價)에 은밀히 유통되고 있다고 내외통신이 탈북자들 증언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증언에 따르면 북한에 남한상품이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89년 9월의 세계 청년학생축전 행사를 전후해서다.중국 접경지역인 양강도 혜산과 평북 신의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생필품이나 공업제품이 북한산 인삼.구리.해산물 등과의 물물교환 형식으로 북한으로 반입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본.미국.캐나다 등지 교포 들이 북한 방문때 친척들에게 전해주는 선물이나 북한의 대외사업 종사자들이 귀국때 반입하는 한국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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