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독자 여러분께-중앙일보 조간화 한돌을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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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가 보다 충실하고 알찬 정보를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21세기 세계 초일류 언론매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아래 석간에서조간체제로 전환한지 오늘로 만 1년이 되었습니다.
조간전환 한돌을 맞아 애독자 여러분께 먼저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지난 1년간 중앙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덕분으로 창사 이래 가장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중앙일보가 추진해온 언론개혁작업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뜨거운 성원,그리고 그것이 하나로 모아져 일궈낸 성과는 국내 각계와 외국 언론으로부터도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영문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지난 2월29일자에 「중앙일보가 한국 신문업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특집기사에서 이를 지적했습니다.
한국마케팅학회도 신문체제와 편집시스템,그리고 독자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언론산업을 한단계 선진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중앙일보를 마케팅 프런티어상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신문에이 상이 주어진 것은 처음입니다.
또한 최근 국내 유수 여론조사기관들의 신문구독.열독률 조사에서도 중앙일보가 최선두임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중앙일보가 94년 「제2창간 선언」이후 추진해온 자체개혁은 한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여는 대전환기에 겨레와나라와 사회가 절실히 요구하는 언론의 역할.사명을 새로이 하는각성에서 출발했습니다.
섹션체제의 도입,조간 전환,전면 가로쓰기로 이어진 일련의 개혁은 독자에게 최선.최고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독자제일주의」실천의 결과입니다.
이로써 중앙일보는 한국신문의 독자적인 모습과 내용을 세계 언론계에 내보일 수 있게 되었고,그동안의 일본식 신문제작시스템의굴레에서 마침내 벗어났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중앙일보의 이같은 노력은 일선기자의 취재관행에서부터신문사의 전반적 운영체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지속적으로추진될 것입니다.
***.초일류'향해 채찍질 지난해 조간전환을 하면서 저희는 네가지 다짐을 드렸습니다.지면의 완성도를 높이고 충실한 정보제공으로 생활의 길잡이노릇을 하며 정보의 깊이와 다양성에서 다른신문과 뚜렷이 차별화하여 세계화를 선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적잖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한국의 권위 있는 정론지로서 21세기 세계 초일류 언론매체라는 목표까지는 아직도먼 여정이 남았음을 깊이 인식하고 계속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정성을 기울여나가겠습니다.
민주화-번영-통일-세계웅비로 이어져야 할 민족사의 진운에서 저희는 언론이 해야할 일이 많고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압축성장이 남긴 부정적 유산들을 청산하고 우리사회의 의식과 제도.구조의 선진화를 서두르는 일이 이 시대의 중요한 과제라고 믿고 있습니다.
***뉴미디어 시대 선도 중앙일보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와 시장경제원리가 시대를 넘는,우리의 문제접근의 기본틀임을 굳게 믿으며 이를 제작의 일관된 기조로 지켜갈 것입니다.
아울러 뉴미디어시대에 발맞춰 한국 최초로 개발한 전자신문과 기사정보의 인터네트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이끄는 종합정보매체로서 독자여러분과 함께 세계로,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애독자와 광고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1996년4월15일 발행인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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