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4.11총선 당락에 광고계에 여파 미치고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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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당선된 광고모델,낙선한 광고모델….광고모델로 주가 높은 인기인들의 출마가 많았던 4.11총선의 여파가 광고계에도 미치고 있다. 통합선거법에 따라 지난 1월12일부터 출연중인 광고에서도중하차했던 이들 광고출연 후보들중 당선자는 앞으로 출연 자체가 금지되는데다 낙선자는 이미지 실추등으로 광고주들이 꺼려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할 것이 불가피해졌다.
인천 남동갑구에서 당선된 이윤성(李允盛.신한국당)씨는 지난해9월부터 6개월간 1억원의 모델료로 광동우황청심원 광고에 출연했다. 李당선자는 이 광고에서 뉴스앵커역으로 출연,자신이 진행하던 뉴스프로그램에서의 멘트처럼 독특한 말투로 광고효과를 높였다. 그러나 선거일 3개월전인 1월12일부터 이 광고의 방송이금지됨에 따라 나머지 2개월정도를 채우지 못했다.광고가 중단되면서 광고주측에서는 당선돼도 4년동안은 다시 출연시킬수 없는데다 떨어지면 상품 이미지와 연결될 것이 우려돼 고심 하다 최근새 모델 물색에 나섰다.경기 광명갑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덕화(李德華.신한국당)씨도 지난해 7월부터 1년계약에 2억여원의 모델료로 OB라거맥주 광고에 출연하다 올1월초 도중하차했다.
OB맥주측도 비슷한 이유로 당락에 관계없이 잔여 계약기간의 불이행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아래 최근 배우 박중훈을 새 모델로 캐스팅했으며 계약금문제도 이같은 경우에 대비한 계약조항을 마련하지 않아 포기했다.
이밖에 탤런트 최불암(신한국당.영등포 낙선).정한용(국민회의.구로갑 당선)씨나 비직업 광고모델로 인기가 높았던 김한길(국민회의.전국구).김홍신(민주당.전국구)씨등도 출연금지조항 또는낙선 이미지등으로 한동안 광고출연이 어려울 전망 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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