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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비포 선라이즈""나우 앤 덴"등 여고생 장사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올봄 주말 극장가에 「여고생 바람」이 불고 있다.
X세대 스타 에단 호크가 주연한 『비포 선라이즈』와 데미 무어 주연의 여성영화 『나우 앤 덴』이 상영되는 극장앞에 주말이면 여고생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비포 선라이즈』는신세대 감각이 톡톡 튀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며 『나우 앤 덴』은 30대 여성 4명이 11세때의 추억과 끈끈한 우정을 회고하는 성장드라마.
코아아트홀등 서울시내 세군데 극장에서만 개봉된 『비포 선라이즈』는 전체 관객의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여고생들의 바람몰이에 힘입어 9일만에 4만명의 관객을 동원,상영기간을 연장했다.『나우 앤 덴』역시 여고생 관람객이 몰려 상영관을 세군데 더 늘리는등 확대 개봉했다.
『비포 선라이즈』를 상영중인 코아아트홀측은 『식목일인 지난 5일과 일요일에는 조조가 여고생들로 매진됐다.특히 포스터를 나눠주는 1회 좌석은 거의 여고생 차지』라고 전한다.에단 호크.
줄리 델피가 낭만의 도시 빈을 무대로 엮어내는 하 룻동안의 사랑 이야기는 여고생들 말고도 여대생.주부등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아 전체 관객의 80%를 젊은 여성층이 차지하고 있다.영화가기대보다 크게 호응을 얻자 수입 영화사인 한아미디어측은 여고생들이 좋아하는 남자 주연배우 에단 호 크의 서울 초청을 협상중이다. 데미 무어가 제작한 『나우 앤 덴』은 데미 무어.멜라니그리피스.리타 윌슨.로지 오도넬등 성인 여배우 4명과 크리스티나 리치.게이비 호프먼등 10대스타 4명등 모두 8명의 여배우가 주인공.여성이 제작.감독.주연한 이 영화는 거의 대부분 10대때의 이야기로 구성돼 여고생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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