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8관왕 야심 펠프스 금메달의 제왕 0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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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보는 또 다른 재미는 다관왕의 면면이다. 금메달을 주렁주렁 목에 걸고 환하게 웃는 스타들이야말로 올림픽을 대표하는 별 중의 별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누가 영예의 다관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개막 전 미리 다관왕을 예약한 스타들을 모아봤다.

◇8관왕 도전 마이클 펠프스=마이클 펠프스(23·미국)는 ‘수영 신동’에서 ‘황제’ 등극을 준비하고 있다. 펠프스는 베이징 올림픽 개인종목 5개와 계영 3개에 출전해 역대 올림픽 최다관왕인 8관왕에 도전한다. 종전 최다관왕 기록은 수영의 마크 스피츠(미국)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기록했던 7관왕이다. 펠프스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6관왕에 올랐고, 2006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을 기록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미국이 계영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펠프스의 8관왕 꿈이 무산됐다. 8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려는 펠프스는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다관왕의 산실 수영=총 46개의 금메달이 걸린 수영(경영, 수구,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은 다관왕의 산실이다. 펠프스뿐 아니라 여자 선수들 중에도 다관왕을 노리는 스타가 많다.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케이티 호프(19·미국)는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6개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단거리 여제’ 리비 트리켓(23·호주)은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의 기세를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어가는 게 목표다. 현재 여자 자유형 50m와 100m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결혼해서 성(姓)을 트리켓으로 바꿨다.

◇체조 요정들의 다관왕 대결=여자 체조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최고 스타가 나서 종합 1위를 두고 격돌하는 양국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중국의 청페이(20)와 미국의 숀 존슨(16)이 양국을 대표하는 체조 요정들이다. 이들 중 누가 더 많은 금메달을 가져가느냐를 두고 양국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다. 존슨은 지난해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고, 청페이는 2006년 아루스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이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이들은 단체전과 개인종합을 비롯해 주종목인 마루운동, 도마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중국인 량차오 코치의 지도를 받는 존슨은 무섭게 떠오른 샛별답게 힘이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고, 노련한 청페이는 기술적인 완성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베이징=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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