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다음ㆍ네이버 이메일 못 쓴다

중앙일보

입력

10월부터 모든 정부 부처 및 중앙행정기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음, 네이버 등 상용 이메일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고 한국일보가 6일자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앞으로 ‘대한민국 정책포털 웹메일(kfda.mail.go.kr)’만을 이용, 업무 자료 등을 주고 받아야 한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가정보원을 비롯해 외교ㆍ법무ㆍ국방ㆍ행정안전ㆍ지식경제부 차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사이버안전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상용 이메일 사용 개선계획’을 상정, 의결했다. 최근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해킹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선계획에 따르면 모든 부처와 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공무원들은 10월 1일부터 본청, 지방청 등 행정망 내 사무실에서 상용 이메일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관공서 사무실이 아닌 자택 등에서도 업무관련 자료를 송ㆍ수신할 경우에는 역시 상용 이메일 사용이 금지된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공공기관 사무실에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하면서 첨부파일 등을 이용한 해킹으로 PC 자료 위ㆍ변조, 중요자료 유출 등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2월 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직원의 이메일이 웜바이러스에 감염돼 정부 주요 자료가 제3국으로 유출되는 등 이메일을 통한 해킹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정책포털 웹메일은 1GB의 웹디스크를 제공해 대용량 첨부파일이 포함된 이메일을 주고 받더라도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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