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대] 호헨반트 수영 200m 포기 … 박태환 메달 추가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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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수영의 단거리 자유형 최강자인 피터르 판덴 호헨반트(30·네덜란드)가 200m 출전을 포기했다.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헨반트는 네덜란드 신문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더 이상 20대 선수가 아니다. 자유형 100m에 집중하기 위해 체력을 아껴야 한다”며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호헨반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금메달을 휩쓸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 남자수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단일 종목 3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자유형 1500m에서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그랜트 해켓(호주)과 같은 입장이다.

호헨반트가 200m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마린보이’ 박태환(19)의 메달 추가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3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은 펠프스와 호헨반트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200m는 10일 오후 예선, 11일 오전 준결승에 이어 12일 오전 결승이 열린다.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와일드카드로 뽑힌 아랍에미리트의 ‘태권 공주’ 셰이카 마이타 무하마드 라시드 알막툼(28) 공주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꿈에 부풀어 있다. 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알막툼 공주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생애 처음으로 나가는 올림픽이라서 너무 떨린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막툼 공주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공수도 쿠미테(대련 부문) 여자 60㎏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 올림픽을 앞두고 공수도에서 태권도로 종목을 바꾼 뒤 우여곡절 끝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올림픽 무대에 처음 서게 됐다. UAE 태권도협회 명예회장인 알막툼 공주는 “아직 첫 번째 상대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태권도에서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메인 스타디움을 밝힐 성화 점화의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깜짝쇼’를 위해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대부분 개최국의 ‘스포츠 영웅’들이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점쳐지고 있다. NBA 최고 스타로 중국을 세계에 알린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이 0순위 후보다. 또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을 못 쓰게 됐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이겨낸 전 여자 체조 선수 상란과 1984년 LA 대회 때 중국에 여름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사격의 쉬하이펑 등도 후보로 꼽힌다.

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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