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大學등록금인상 갈등 정부차원대책 있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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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해마다 3월이 되면 대학가에는 등록금투쟁의 바람이 분다.인상률을 놓고 대학과 학생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이미 몇개의 대학에서는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직장을 다니다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 나는 요즈음 두개의 등록금 고지서를 놓고 고민중이다.
하나는 학교측이 발행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회에서 발행한것이다.입학한지 한달이 다 되는데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학생회 측에 납부하자니 「기한안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사태가 발생해도 책임못짐」이라는 강경한 대학측의 문구가 나를 가로막는다.
4월중순이 납기마감일이라 시간이 조금 있다는게 다행이면 다행이랄까.어렵게 들어간 대학생활을 만끽하기도 전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게다가 부모님들은 얼마나 불안하시겠는가.우스운 일은 이런 등록금 문제가 올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다.8년전 오빠가 입학했을 때도 이런 일이 있었다.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등록금문제.이제 학교의 재량에만 맡겨서는 안될 것같다.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박경미<서울성북구길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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