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남한강 추락 19명 사망-양평서,급커브 졸음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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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일 오후5시15분쯤 경기도양평군강하면전수리 힐하우스호텔 앞남한강변 언덕길에서 승객 60여명을 태우고 양평에서 강하면 쪽으로 달리던 금강운수소속 경기5카6027호 시내버스(운전사 김성환)가 남한강으로 추락해 버스에 타고 있던 李 현술(49.여)씨 등 1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또 崔옥현(65)씨 등 38명이 부상했다.부상자들은 양평 길병원,용문제일병원 등에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관계기사 21,23면> 사고버스는 양평읍 터미널~강하면성덕리간을 오가는 시내버스로 이날이 양평장날인데다 학교가 끝난 시간이어서 장보러 갔던 주민들과 하교길 학생 등 60여명이 타고있었다. 경찰은 운전사 金씨가 급커브길에서 졸면서 운전하다 급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버스가 균형을 잃으면서 강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0여의 낭떠러지를 굴러 강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있다. 사고가 나자 양평경찰서 경찰관과 군청직원,119구조대,주민 등 1백50여명이 출동해 밤늦게까지 구조활동을 벌였으나 날이 어두운데다 물살이 빨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한편 양평군은 군청에 사고대책본부(본부장 閔丙采군수)를 설치, 사망자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유가족들과 보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양평=엄태민.강홍준.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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