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프랑스 민주동맹 새당수 프랑수아 레오타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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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프랑수아 레오타르(54) 프랑스 공화당(PR)당수가 지난달 31일 우익 연정의 제2당인 프랑스민주동맹(UDF) 당수로 선출됐다. 이로써 그는 차기 대권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게됐지만 지난해 5월 자크 시라크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만 해도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던 「오뚝이 정치인」이다.
지난해 대선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그는 우파 계열 총리인 에두아르 발라뒤르 후보를 지지했다가 시라크 후보가 당선되자 이후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같은 PR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등을 돌렸고 언론들도 그를 외면했다.
그해 7월 지병인 심장병마저 도져 수술후 몇달간 요양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지난달 그는 느닷없이 UDF의 당수 경선에 나섰다.
정계은퇴를 배수진으로 UDF 당수직에 정치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를 건 끝에 시라크 대통령이 밀던 알랭 마들랭 전 재무장관을제치고 당선됐다.
현재 5개 정당이 연합한 UDF를 제1당으로 끌어올리고 당내고용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정책개발을 통해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킨다는 것이 그의 목표.
42년 칸 태생으로 중도우파 성향에 유럽통합 지지론자인 그는프랑스의 정치 엘리트 코스인 국립행정학교(ENA) 출신.
지방 공무원으로 시작,지금도 재직중인 프레쥐시(市)시장에 77년 당선되면서 정치에 첫 발을 내디뎠다.
78년엔 처음 하원의원이 됐고 이후 PR 사무총장.문화장관.
국방장관등을 지냈다.
자식 셋을 둔 채 첫 결혼에 실패한 후 92년 프레쥐 시청 공보관 출신의 이자벨(39)여사와 재혼,두살된 아들을 두고 있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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