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살해후 집 방화-결혼반대 앙심 자신도 燒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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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0일 오후1시45분쯤 서울양천구신월7동 S연립 金모(39.
회사원)씨 집에서 조운흠(34.건축업.경북안동시안기동)씨가 金씨의 처제인 애인 전희영(田姬英.23.간호사)씨를 흉기로 찔러숨지게 하고 집에 불을 질러 자신도 불에 타 숨 졌다.경찰조사결과 조씨는 田씨와 1년전부터 교제해 왔으나 田씨 가족들이 『나이 차이가 많다』며 반대해 결혼을 거절당하자 이날 金씨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田씨를 찾아와 문을 잠근채 심하게 다퉜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田씨가 가슴을 흉기에 찔린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고,조씨는 온몸이 불에 타 주방에서 숨져 있었던 점과 「펑」소리와 함께 유리창이 깨졌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조씨가 田씨를 흉기로 찌르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 를 조사중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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