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父(ちち)の日(ひ):6월셋째 일요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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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みんな:パパ,がんばってね! パパ:うん!がんばるぞ!(でも,しんどいなあ…) 모두:아빠,힘내세요! 아빠:응,힘내야지!(그렇지만힘들어 죽겠다… 아버지날 역시,왜 어머니날만 있고 아버지날은 없느냐해서 따지기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만들었고,그대로 일본에 수입되었다.어머니날은 5월 둘째 일요일,아버지날은 6월 셋째 일요일이다.
그런데 지금 일본의 50대 이상된 아버지들만큼 불쌍하고 처량한 아버지는 아마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또래 인구가 많았기 때문에 입학이나 취직시험의 경쟁률이 엄청높았다.청.장년시절이 마침 일본의 고도경제성장기와 맞물려 있었다. 그 탓에 개인보다는 회사 우선,절대충성을 신조로 세계에서가장 긴 노동시간도 당연하게 여기며 일했다.가정과 아이들에 관한 건 모두 부인에게 일임해버렸다.
남자는 일이 최우선이야!모두들 그것이 자신들의 올바른 삶이라고 만족해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세상이 바뀌었다.일밖에 모르는 남자는 안 된다고 부인이나 가족들이 당당하게 주장하기 시작한 거다.일말고는 취미도 하나 없는 아버지들이 공휴일에 집에서 뒹굴거리며 잠만 자는 꼴을 못 보겠다고 아우성아우성.
아이들이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고 아버지를 무시하고,아내는 『당신은 그동안 가족을 돌보지 않았다.나의 고통 같은건 전혀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며 이혼을 요구한다.지금 같은경제대국 일본을 누가 만들었는지 아느냐고 소리 쳐 봤자 아무도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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