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인들, 日 독도영유권 주장 규탄 움직임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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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해외 거주 한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뉴라이트운동 호주연합이 주축이 된 호주의 한인들은 8월 11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독도 사랑 모임(가칭)’을 발족키로 했다고 호주한국신문(www.koreanherald.com.au)이 최근 보도했다.

호주 한인들은 또 오스트레일리안,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호주의 유력 일간지에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전면 광고를 게재하기로 하고 한인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또 광복절 이후인 8월 18일께 시드니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뉴욕광복회, 플러싱한인회 등 10개 한인 단체 50여명이 모여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또 교민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신문들도 ‘독도 문제’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교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뉴욕일보(www.newyorkilbo.com)은 28일 ‘독도 빼앗겼다. 재미동포 무엇하고 있었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독도가 ‘분쟁구역’으로 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은 정부 못지 않게 재미동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항의서한이나 유권자 센터에서 배부하는 서한 등을 이용해 미국 요소요소에 우리의 주장을 전달하자. 지금 바로 행동하자”라고 말했다.

브라질 한인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남미로닷컴(www.hanin.com.br)은 ‘도질 때가 된 모양이다’라는 제목의 발행인 칼럼을 통해 “한국이 독도 문제에 이렇게 허술하게 대응하니까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어머어마한 프로젝트를 실천하려고 마음먹었는지도 모른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교차로뉴스(www.sfknews.com)는 19일 발행인 칼럼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면 역사적으로 볼 때 대마도를 한국땅이라고 주장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듯 싶다”며 교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중국의 흑룡강신문(www.hljxinwen.cn)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독도 사수’ 촛불집회 소식 등 최근의 독도 관련 고국 소식을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나프레스(www.hannahpress.net)은 2005년 12회에 걸쳐 ‘우리땅, 독도 이야기’ 기사를 연재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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