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침체 거듭하던 株價 모처럼 가파른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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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식시장에 따뜻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침체를 거듭하던 주가가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가시화되면서 모처럼 가파른 상승세를보이고 있다.20일 주식시장은 증권거래세 인하,유통금융 재개등정부의 증시안정대책 발표로 출발부터 종합주가지수 가 6포인트 오르는 힘찬 모습을 보였다.또 4월1일로 예정된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를 앞둔 선취매와 일부 투신사의 외수펀드가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세는 한층 견고해졌다.
특히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이후 맥을 못추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869.98을 기록,전일보다 9.85포인트 올랐다.거래량도 2천4백만주에 달해 소폭이나마 증가하는추세다. 업종별로는 광업.종이.고무.투금등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이와함께 성창기업과 같은 자산주와한국합섬.코리아데이타시스템등 신규상장 종목,금비.부산스틸등 낙폭과대주등 나름대로 재료를 안고 있는 종목들도 상한가를 쏟아냈다. 후장들어서는 서울도시가스를 비롯한 도시가스 관련주와 성미전자.지원전자등 중소형 전기전자주쪽으로 매기가 확산돼 장 전반이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다.하지만 데이콤과 합작해 신규통신사업 진출을 추진해 관심을 모았던 효성물산과 금호는 3 자 협력이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한시장관계자는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안정되는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고객예탁금이 느는 조짐이 없는등 수요촉발 요인이 없어 상승세가 장기 간 유지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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