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밤가시草家' 민속관으로 단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고양시 일산신도시 일산동 정발산 기슭에 위치한 「밤가시초가」가 오는 7월초 민속전시관으로 꾸며져 문을 연다.
고양시는 19일 7억5천여만원을 들여 신도시내 아파트 숲속에유일한 전통가옥으로 남아 있는 밤가시초가를 신도시 주민들의 전통문화교육및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민속전시관으로 조성중이라고 밝혔다.
밤가시초가는 「기역(ㄱ)」자형의 안채와 행랑채.광 등이 「니은(ㄴ)」자형으로 마주보고 있어 전체적으로 「미음(ㅁ)」자형을이루는 조선조 후기(18세기) 중부지역의 전형적인 전통가옥.
시는 1백50여년전에 지어진 기존 40평 규모의 밤가시초가는그대로 보존하는 대신 바로 옆에 원형과 똑같은 형태로 48.5평 크기의 민속전시관을 지어 밤가시초가에 남아 있던 생활용품과시가 수집한 중부지역에서 사용했던 문갑.농기구 등 총 2백35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안방과 건넌방.사랑방.부엌.광.골방.헛간.외양간등 11개공간에는 짚신 만드는 할아버지(골방),수놓는 여인(건넌방),불지피는 여인(부엌),책보는 청년(사랑방)등의 모습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해놓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붓.벼루등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비롯해 문갑.반짇고리.항아리.맷돌.화로등 생활용품과 용두레.쇠스랑등 당시 서민들이 사용하던 물건은 물론 닭.병아리등 가축까지 모조품으로 갖추어진다.시는 밤가시초가의 유래와 형태및 당시 생 활상등을 소개하는 자료를 비치할 예정이다.시는 92년2월부터 민속전시관 조성사업에 나서 자연석축과 토석단장을 설치하고 화장실.식수대.
벤치등의 관광 편의시설을 조성중이다.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